서른 살까지는 신이 주신 얼굴로 살지만, 이후에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얼굴을 가꿔야 한다는 포르투갈의 속담. 프란시스코는 축제 기간에 서른 살 생일을 맞는다. 교사로 일하는 그는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연극제가 열리는 학교로 간다. 그런데 아이들의 연극이 끝나갈 무렵 무대에 등장한 프란시스코가 갑자기 정신을 잃는데, 게다가 불행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선보이는 포르투갈 감독 미겔 고미쉬의 장편 데뷔작. 일률적 기준 아래 성장하기를 강요받는 인물은 혼란 속에 위기를 맞고, 고미쉬는 이를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름답고 신비롭게 그려냈다.